안녕하세요. 이슈모아입니다.
이번에는 김정은의 건강이상과 관련하여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다들 뉴스에서 보셨다시피 김정은의 건강이상에 대해서 처음 언급되는 시점은 지난 태양절 참배 때 김정은이 불참한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혹시 모를 분들을 위해 태양절이 무엇인지 설명드리자면 북한 김일성의 생일(4월 15일)을 기념하는 북한의 최대 명절을 뜻합니다. 그런만큼 김정은은 이때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태양절과 광명성절에 참석했고 바로바로 보도자료도 내놓기도 했으나, 이번에 나온 보도자료에선 어디에서도 김정은을 볼 수 없었죠. 이들의 혈통을 이어받은 백두혈통인 김정은이 아프거나 신상에 무슨 일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참석하지 않는다는 건 불경에 해당하기 때문이죠.
CNN은 이날 '직접적인 정보를 가진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은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뒤 중대한 위험(grave danger)에 처해 있음을 시사하는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의 건강 문제는 2012년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주기적으로 관심을 끌어왔습니다. 올해 36세(1984년생)으로 알려진 김정은은 당뇨, 고혈압과 같은 지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고도비만과 흡연 등 김 위원장의 특징으로 미루어 할아버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심혈관계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 2018년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회담장소로 이동하거나 연설하는 도중 여러 차례 숨을 헐떡이는 모습을 보였죠. 김일성과 김정일은 둘다 1994년과 2011년 각각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2016년 국회 정보위원회는 김정은의 체중이 집권 이후 4년간 40kg나 증가해 130kg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이 폭음과 폭식을 즐기는 습관 탓에 성인병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불면증을 겪고 있다고도 보고했었습니다.
CNN은 한편으로는 "북한 정보를 얻기는 매우 힘들다. 블랙박스와 같다"며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뉘앙스도 풍기며, 도망갈 길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2015년에도 CNN이 고위 탈북자를 인용해서 김 위원장이 고모인 김경희를 죽이라고 지시했고 김경희가 독살됐다, 이런 보도를 내기도 했는데요. 올 초에 김경희 역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가짜뉴스로 판명되었죠.
그렇다면 CNN이 미국 당국자를 언급했었는데, 백악관에서는 어떨까요. 백악관에서는 들어본 적 없다, 과장된 뉴스이다 라는 등의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한 북한전문 관련 매체에서는 김정은 일가의 병원이 있는 모향산에서 김정은이 심혈관 시술을 받았고, 담당의의 이름도 호명하는 등 디테일하게 얘기하기까지 했습니다.
급작스런 김정은 건강이상 뉴스로 인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급락이 나왔을 정도였습니다. 이에 청와대에서는 북한 내 특이 동향이 없다고 말해 보도된 자료들에 대해서 일축한 것으로 보이죠. 지난 2014년 실제로 발목 수술을 받느라 40여 일 동안 두문불출한 전례가 있고,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20일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아무렇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나 군부대를 시찰하는 등 건재를 과시해온 만큼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백악관에서는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시나리오 또한 갖고 있지 않나 생각되네요. 코로나19이후로 세계가 너무 혼잡한 느낌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